신학자의 과학산책의 주요내용
김기석 박사의 '신학자의 과학산책'은 과학과 신학이 상호 배타적인 이라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한다. 과학과 신학은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관계임을 책에서 주장하고 있다. 신학을 통해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과학을 통해 이를 알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가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려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며,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를 잘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이런 저자의 주장을 드러내기 위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되어있다.
1. 신앙에 대한 과학의 도전
2. 현대 과학과 기독교
3. 진화론과 창조 신앙
4. 인공지능과 한국 교회
5. 과학과 영성 사이
2. 현대 과학과 기독교
3. 진화론과 창조 신앙
4. 인공지능과 한국 교회
5. 과학과 영성 사이
그렇지만 과학의 발전사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으로 쓴 것은 아니다. 이를 통해 신학과 과학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해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이를 통해 읽는 사람들은 신학과 과학이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빅뱅 우주론과 같은 과학적 이론들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창조 과학'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유신론적 진화론'의 입장에서 창조와 진화의 조화를 모색하며, 창조의 과정보다 그 의미와 목적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창조를 문자적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창조의 목적과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신학과 과학은 대립이 아닌 보완의 관계이며 이를 통해 세상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음을 주장 하고 있다.
개인평점: 3 / 5
책을 읽어보면 과학가 신학은 서로 대립된 관계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진화론이 등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최근에 등장한 AI의 발전은 이를 더 가속화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지만 책은 과학의 발전이 곧 신학의 발전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서로 다른 영역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진리를 발견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따라서 두 영역이 함께 공존하며 보완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속의 참지혜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 같다.
이러한 점을 탁월하게 잘 설명한 것 같다. 하지만 몇가지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이었다. 예를 들면, 십계명을 해석하는 부분이다. 일부 성경구절에 대한 해석이 저자의 주장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 다소 자의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자의 과학산책'은 과학과 신학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평소에도 과학을 통해 밝혀지는 신학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열린 것 같아 좋았다.
과학과 신학의 관계 그리고 삶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밑줄들
과학과 신앙에 대해 ‘하나가 진리면 다른 하나는 허구’라는 잘못된 선택을 강요한다.이 책은 이러한 고민 가운데 있는 기독교인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 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과학이 소위 ‘진리의 교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목회자나 신학생 그리고 평신도들로 하여금 과학과 신앙의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종교와 과학의 대화, 또는 기독교 신앙과 과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 보고자 한다.(p.21)
우리가 경청 해야 할 다른 목소리도 있다. 알프레드 노스화이트헤드(Alfred Norrh Whitehead, 1861-1947)는 “종교의 원리는 영원하지만, 그 표현 방식은 과학의 발전에 따라 수정되어가야 하며 , 그렇게 될 때 과학은 종교에 유익하다." 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표현 역시 끊임 없이 발전하는 과학에 맞춰 조회롭게 개정해나가야 할 필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2015년은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80-1952) 이 일반상대성 이론을 발견한지 100주년이 되던 해인데, 일반상대성 이론의 발견을 통해 우주의 기원과 구조,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아인슈타인은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며 ,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Lame다”라고 말했다.(p.29)
‘창조론’이란 용어는 20세기 중반에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 신 앙을 배경으로 전개된 반진화론 캠페인의 맥락에서 형 성 된 ‘과학적 창조론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창조론은 필연적으로 과학과 대립하고 갈등을 초래한다. 이와달리 ‘창조신앙’이란 용어는 좀 더 신학적인 입장에 충실한 개념이다. 창조신앙이란 창세기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과 동식물과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기록을 문자주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서비평 방법론을 따라 창조기사가 기록된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고려하여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신앙고백의 메시지를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재해석하는데 관심을 기울인다. 따라서 창조 신앙은 진화론과 반드시 대립할 필요는 없으며 독립적이거나 대화 혹은 포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p.186)
과학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이성의 산물이기 때문에 과학 그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달아야 한다. 현대 과학의 눈부신 업적으로 세계와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자세하게 알게 되었으니 과학은 하나님 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 중 하나인 것이다. 이제는 과학과 종교가 힘을 합쳐 야만 인류 앞에 놓여 있는 도전을 해결할 수 있다.(pp.299-300)